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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위령vs추모 사업” 논란 ‘확산’여수시의회 ‘위령’ 수정안 통과에 기독교계 반발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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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3  15: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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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의회의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조례안’의 용어를 놓고 여수지역 기독교계가 반발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달 27일 제19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기획행정위원회가 심사·수정한 ‘여수시 여수·순천 10·19사건(이하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에 대한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수정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추모’와 ‘위령’을 두고 용어에 대한 찬반 격론이 벌어졌다.

 주종섭 의원이 발의한 수정안은 ‘시민추진위원회’의 명칭을 기획행정위원회가 결정한 ‘추모사업 시민추진위’가 아닌 ‘위령 사업 시민추진위’로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으로 표결에 붙여졌다.

 주 의원은 “조례 명칭이 ‘위령사업’으로 돼 있고 기획행정위 수정안 규정 등에 위령사업이라고 규정돼 있는데 유독 제6조 추모사업 시민추진위회만 ‘위령사업’으로 수정되지 않았고 제주 4·3 특별법에도 ‘위령’으로 돼 있다”고 수정안 제안 설명을 했다.

 이에 대해 박성미 기획행정위원장은 위령으로 할 경우 여순사건 관련 행사에 기독교계의 불참이 예상되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 상임위에서도 ‘추모’로 결정했다며 수정안을 반대했다.

   
▲ 여수시의회.

 여순사건 특위 위원장인 전창곤 의원도 ‘위령’으로 수정안을 내서 얻게 되는 실익이 무엇이냐며 ‘추모’로 한다고 해서 중대한 법적 흠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화합 차원에서 원안대로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표결에서 재석 의원 25명 중 찬성 13명, 반대 10명, 기권 2명으로 명칭을 ‘위령 사업 시민추진위’로 변경하는 수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여수시교회연합회를 비롯한 17개 단체로 구성된 여수기독교단체총연합회는 2일 입장을 내고 ‘위령사업추진위원회’를 ‘지역민 희생자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로 개칭 해 줄 것을 여수시의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기독교연합회는 “죽은 사람의 혼령을 위로하는 ‘위령’이라는 용어는 우리의 믿는바 신앙의 도리에 비추어 도저히 받아 드릴 수 없는 의미이므로 결코 동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많은 교회와 성도가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수시 의회에서는 ‘지역민 희생자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로 개칭해 주길 촉구하며, 향후로도 여수시에서 계획한 ‘합동추념식’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수기독교단체총연합회 600여 교회의 지도자와 10만 성도들은 2018년 여수·순천 10·19사건 70주년 기념추모사업이 보여줬던 시민 화합과 상생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고 관철 될 때까지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령 사업 시민추진위’로 명칭을 변경하는 수정안에 찬성한 의원은 서완석, 강현태, 고희권, 고용진, 김승호, 김영규, 김행기, 나현수, 문갑태, 백인숙, 정경철, 주재현, 주종섭 의원 등 13명이고, 반대한 의원은 강재헌, 김종길, 박성미, 송재향, 송하진, 이선효, 이찬기, 전창곤, 정광지, 정현주 의원 등 10명이다. 민덕희, 이미경 의원은 기권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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