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범 시민 여론수렴을 제안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논평을 내고 “진모지구 한산·노량 영화촬영 세트장 기반 정비 15억 예산은 투자 대비 관광객 증가 미흡, 타 도시와 차별성 없음을 이유로 전액 삭감 의견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사업은 지적되는 여러 우려나 문제들에 대해 해결방안이 마련되거나 설명되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추경안에 편성된 것은 무척이나 아쉽다”고 평가했다.

 또한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여수시와 여수시의회가 서로 대립하는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어 소통과 협의가 부족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이 예산이 앞으로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소모성, 낭비성 예산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회기의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하고 추후 공론화 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영화세트장 기반조성 사업을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 여수시, 여수시의회, 영화제작사,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 영화 세트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여수 돌산 진모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