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축소·조작 사건에 대한 개선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축소·조작 사건과 관련해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6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후속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여수산단유해물질 불법배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 총리에게 ▲철저한 진상조사와 투명한 조사결과 공개 및 관련자 엄중처벌 ▲환경오염물질 배출기준 강화와 측정제도 개선 ▲광양만권 환경오염물질 배출 총량제 조기시행 ▲지역주민·노동자 건강역학조사와 환경위해성평가 실시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 설치 등 5가지 개선대책을 제안했다.

 주 부의장은 유해물질 불법배출 사건 발생 이후 여수산단 뿐 아니라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출농도를 측정하는 업체 선정 및 대금지급을 기업이 아닌 ‘공공기관’ 정부 또는 지자체가 직접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부에서 광역단체로 이관한 관리권을 해당 시·군(기초자치단체)에서 직접 관리 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제도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배출사업자의 부당한 요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환경부장관으로 하여금 측정대행계약을 중개하는 제3의 기관을 지정하도록 하고 측정대행업자는 공신력 있는 중개기관을 통해 계약을 체결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개정안’을 대표발의 해놓은 상태다.

 주승용 부의장은 “건강·위해성 영향평가를 실시해 그 동안 여수시민들이 입은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시민대책위원회가 제안한 5가지 사항에 대해 이낙연 총리로 부터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긍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