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추진위원회 결의대회(자료사진)

 여수세계박람회재단 이사장 임기가 지난 5일자로 만료된 가운데 정부가 지금껏 후임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시민사회단체가 공모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추진위원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상식적으로 현직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후임을 선출해 직의 인수인계 등을 거쳐야 한다”며 “혹시 현 이사장을 연임하기 위한 수순은 아닌지”의문을 제기했다.

 사추위는 “여수박람회 폐막 후 박람회장은 사후활용의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면서 “재단은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 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과의 소통에도 성실하지 못해 많은 원성과 실망을 초래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단 이사장 임기만료에 따른 새로운 이사장의 선출을 계기로 재단의 쇄신과 분투를 바라는 지역민의 여론이 강하다며 공공기관장 인사원칙에 따라 공모를 통해 적격자를 찾아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박람회재단이 박람회장 활성화와 사후활용방안 수립, 박람회정신유산계승 등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재원과 권한을 적정하게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사추위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성공은 새로운 투자가 아닌 이미 투자된 재원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소신과 능력을 갖춘 새 이사장이 선출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정부가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속시원히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재단 이사장은 국무조정실과 해양수산부, 여수시 부시장 등 당연직 3명이 포함된 재단 이사회가 이사 중에서 선출해 해수부에 추천하면 해수부 장관이 임명하게 재단 정관에 명시돼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