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수 순천이 마치 반란의 도시인 것처럼 잘못 인식되어온 ‘국군 14연대 반란 사건’의 명칭변경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2개월 후인 1948년 10월19일 발생한 여수시 신월리 주둔 ‘국군 14연대 반란 사건’은 그간 여수순천 반란사건 또는 10·19 여수 순천 사건, 여순사건 등의 명칭으로 불려왔다.

 이에 10·19 여수순천사건 명칭변경 추진 위원회는 지역명을 뺀 ‘14연대 반란사건’ 등으로 변경하기 위한 토론회를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28일 개최했다.

 원광대학교 이주천 교수의 주제 발표로 시작된 10·19 여수순천사건 명칭 변경을 위한 토론회는 명칭변경 추진 위원회가 주최하고 여수시재향군인회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는 10·19 여수순천사건 명칭변경 추진위원회 고효주 상임대표,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영일 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회 주최 측은 “갓 출범한 대한민국 국가를 전복할 목적의 ‘좌익 군인들에 의한 군사 반란’임이 분명함에도 사건 명칭에 여수 순천 지역 명칭을 계속 사용함으로서 마치 지역민들이 반란의 주체인 것처럼 잘못 알려져 사건 명칭 변경이 절실히 필요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동부 7개 시·군(여수, 순천, 광양, 구례, 곡성, 고흥, 보성)의 안보 보훈단체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10·19 여수순천사건 명칭변경 추진 위원회’가 사업의 일환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

 여수시재향군인회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여수 순천이 마치 반란의 도시인 것처럼 잘못 인식되어 왔다”며 “사건명칭 변경운동을 통해 반란의 주체는 국군 14연대였고 지역민들은 피해자였음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호 편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