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해상케이블카

 여수지역 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여수해상케이블카 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안전시설에 대한 완벽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대회의는 최근 성명을 내고 “지난해 12월 2일부터 여수시로부터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운행하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가 7일 오후 1시 58분께 운행 중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를 냈다”며 “여수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 승인을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 당시 케이블카를 탄 100여 명의 승객들은 많게는 30분 동안 백여 미터 상공에서 벌벌 떨어야 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객 하차 후 겨우 50분이 지난 오후 3시 16분께부터 운행을 다시 시작해 심각한 안전 불감증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책임질 여수시가 어떤 조치와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수해상케이블카가 갑자기 정지된 것이 처음이 아니고 얼마 전에도 강풍에 급정지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케이블카가 멈추는 사고가 있었다는데 알려지지 않았다며 은폐의혹까지 제기했다.

 여수연대회의는 여수포마(주)측이 ‘프랑스 포마사의 설비’의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1995년 7월18일 프랑스 고등법원은 케이블카 구조결함으로 8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세계 최대 스키리프트 제조업체인 포마갈스키사의 회장과 회사 기술책임자 등 4명에게 살인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10월13일 포마(Poma)에서 제작한 대구 팔공산케이블카를 타던 40대 남성이 케이블카 운행 중간 지점에서 문이 열린 사이에 15미터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여수포마(주)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여수연대회의는 추락 및 사고 위험문제를 비롯해 안전, 환경, 교통, 주차, 요금 등 계속된 지적을 외면한 여수시의 안전 불감증이 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며 시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여수해상케이블카와 임시사용 승인을 해 준 여수시를 강력히 규탄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