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해상서 화물선-어선 충돌···인명 피해 없어

▲ 충돌로 침몰 위기에 처한 어선에서 여수해경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여수 해상에서 화물선과 어선이 충돌해 해경이 긴급 구조에 나섰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4시39분 여수시 남면 소리도 동쪽 2km 해상에서 한국국적 화물선 J호(1천435톤·승선원8명)와 여수선적 연안통발어선 H호(7.31톤·승선원3명)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선 정모(61) 선장의 신고로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3척을 급파해 긴급구조 활동에 나섰으며, 어업정보통신국 및 인근항행선박에 충돌 상황을 전파하고 구조지원을 요청했다.

 어선과 화물선 선원들은 별다른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었고 사고 초기 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 홍모씨(64) 등 3명은 인근에서 조업하다 구조지원 요청 통신을 듣고 온 어선 C호가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어선 H호는 우측 선미가 4m가량 파손되어 다량의 바다물이 선내로 유입되면서 침몰위기에 있었으나 경비함정 경찰관이 침수어선에 올라가 배수펌프를 이용해 선내에 차있는 물을 빼내 침몰을 방지했다.

 여수해경은 H호가 침몰할 경우 해양오염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100톤급 경비함정과 구조하러 온 어선 M호 사이에 침수선박을 두고 로프로 매어 침몰을 막으며 경유 600리터가 들어있는 연료탱크 에어벤트를 차단했다.

 이날 사고는 화물선 J호가 제주도를 떠나 여수 낙포부두로 가던 중이었고 어선 H호는 사고지점 인근에서 조업을 마치고 항해 중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해경은 사고 선박 2척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뒤 양측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 무인도 갯바위 낚시객 실종···해경 수색 중

▲ 사라진 60대 낚시객이 있었던 갯바위 텐트주변

 무인도 갯바위에서 혼자 낚시를 하던 60대가 실종돼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여수해경은 “22일 오후 9시20분 여수시 삼산면 동도리 문서 남서쪽 갯바위에 입도한 낚시객 이모씨(67·남·부산거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낚시어선 J호(9.77톤·여수선적) 선장 김모씨(56)의 신고를 받고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며 낚시를 하기 위해 20일 오전 4시쯤 J호를 타고 문서 갯바위 내렸으며, 이후 22일 오후 8시경 이씨와 합류하러 문서에 도착한 최모씨(64) 등 2명이 이씨를 찾아봤으나 보이지 않아 낚시어선 선장에게 알려 해경에 신고했다.

 여수해경이 경비함정을 급파해 갯바위를 수색한 결과 텐트 주변에 낚시가방과 취사용품이 흩어져 있고 갯바위에 낚시대가 놓여 있으나, 실종자와 낚시용 구명조끼, 신발, 랜턴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5척을 동원해 밤샘 수색을 벌였고, 수색 이틀 차인 23일 헬기2대와 경비함정 6척, 122구조대를 동원해 수색 중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