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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폐쇄... 그 자리에 또 다시...”송하진 시의원 “정부 정책과 여수시민 기만 행태”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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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2  15: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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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진 여수시의원.

 미세먼지와 각종 환경 유해물질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석탄 화력발전소 패쇄 등 에너지 정책에 따라 여수산단 호남화력 발전 1·2호기가 내년 1월 말까지 폐지될 예정이다.

 그런데 호남화력 시설 폐쇄 부지에 새로운 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제201회 정례회 10분발언을 통해 “호남화력의 일부 발전시설 폐 부지가 14만평이나 되고, 그 자리에 또다시 화력발전소를 신설한다면 일부 발전시설을 폐지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송 의원은 “여수산단의 안정적 전기공급을 명분으로 광양에서 여수화력까지 초고압 345KV 송전탑 22기를 설치하는 것도 모자라, 기존 화력발전소 자리에 또다시 화력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처사는 여수에서 전기를 생산해 타 지역에 판매하겠다는 것이며, 이는 여수시민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전력공사는 여수산단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약 211억 원의 예산을 투입, 345KV 송전탑 공사를 시작해 올해 10월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초고압 송전탑이 여수의 명산인 영취산과 진례산을 관통하는데 따른 전자파 발생과 환경파괴 등 부작용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이 송전탑 공사 현장에 천막을 치고 구덩이를 파 1주일 동안 철야 단식 농성을 한 바 있다.

 송 의원은 “미세먼지 절감 대책의 고육지책으로 결정된 호남화력 1·2호기 폐지가 결국 지역사회의 또 다른 피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왜 이런 문제들이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지 답답할 따름”이라며 공감대 형성을 호소했다.

 이울러 “국책 사업이라는 명분으로 반환경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에서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여수시민의 건강을 볼모로 떼돈을 벌겠다는 심산이 아니고 무엇이겠나”고 성토했다.

   
▲ 여수국가 산단.

 그러면서 “호남화력 발전소 부지는 공업지역으로, 공장전용부지다. 공장부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일부 기업들이 환경오염이 심각한 공정을 폐쇄하지 않고 해당 부지로 이설하게 된다면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원료 라인의 안전위험성을 사전 예방하고 공장 폐지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사전 차단 가능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회사별 단독으로 거미줄처럼 엮인 원료배관망 공사를 진행할 경우에도 인근 회사에 통보하지 않을 경우 확인 방법이 없는 데다 대형사고 위험성도 크다“며 ”이에 따른 대책으로 도로굴착과 동일하게 작업허가 및 관련사 회의를 여수시에서 주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수산단에 시설된 원료라인의 총 배관망 길이는 1천494km로 대부분 지중화로 되어 있으며, 수십년 간 막무가내로 묻어온 배관이 노후화되면 원료누설과 지하수 오염 등 환경재앙이 불가피 해 질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도 송 의원은 “지중화 구간 28.2%에 대해 공장이설을 통한 안전을 확보하고 대기오염 발생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친환경 산단으로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준공된 지 60여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한 여수산단은 지난 5월 8일 정부의 산업단지대개조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3년 간 1조8천억원이 투자되고, 1만5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생산성 35조원이 증가한다는 장밋빛 전망이 기대를 키우고 있다.

 산자부는 사업을 통해 여수산단의 산업재해 10% 감소와 대기오염 배출량 15% 감소, 물류비용을 150억 원 절감 등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하진 의원은 “여수산단 대개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 위주의 사업추진이 아닌 입주기업의 현실적 고충 해결과 필요에 따라 노후시설 개선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사양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을 대체할 미래 신산업 육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의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불 꺼져 가는 여수산단의 새 동력을 불어 넣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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