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한 시민모임이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여수시·을)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호남민심 왜곡 규탄 여수시민모임(공동대표 한창진·정회선)은 최근 성명을 통해 “호남을 팔아 국회의원 공천권 보장을 확보하려는 일부 호남 국회의원들의 음모와 꼼수는 호남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작태다”며 일련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승용의원의 ‘2016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호남의 민심은 야당혁신과 민주정치 복원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폐해를 극복하고 국민의 편에 서는 올바른 정권을 세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승용의원은 호남민심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왜곡·호도하는 작태에 대해서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특히 주승용의원은 호남의 지지 기반으로 야당의 최고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정치 실종을 야기한 책임은 무한하게 크다”고 지적했다.

 또 “호남 여당인 새정치연합 토호·기득권 세력의 개혁 없이는 2017년 정권 교체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절박함에 여수시민의 민심을 하나로 모아 갈 것”이라며 “호남의 다른 지역과 연대·연합해 호남민심이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호남민심 왜곡 규탄 여수시민모임은 “지역패권주의를 주장한 기존의 토호세력의 왜곡된 인식은 호남인의 민심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둔다”면서 “주승용의원의 2016년 총선 불출마 선언과 아울러 야당 최고위원직 사퇴에 이은 국회의원직 사퇴까지도 고려해 줄 것을 엄숙히 권고한다”고 주장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