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지하 전력 설비 작업 도중 30대 외국인 근로자가 궤도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재발방지 대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여수민주노총여수지부, 여수이주민센터는 15일 미얀마 국적 노동자 사망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과 소홀하기 쉬운 외국인 노동자 산업현장의 전수 특별 안전점검, 특별 안전교육 시행,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 (약칭: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10시 39분께 여수시 묘도동 지하 터널 안에서 혼자 작업 중이던 미얀마 국적 A씨(3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여수국가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광양의 변전소에서 여수산단 호남화력까지 345KV의 초고압 전력을 공급하는 5.5km 거리의 고압선로 매설 작업용 해저터널을 뚫는 공사 현장이다.

 미얀마 국적 노동자 A씨는 지하 90m 아래 공사 현장에서 케이블 매설 작업 중이었으며, 터널 안 이동수단인 레일카에 몸이 깔린 상태로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들 단체는 정확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함께 21대 국회는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 (약칭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형규 기자

▲ 여수국가산단.(자료사진=뉴스와이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