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의과대학 설립, 여수 대학병원 유치’는 양 지역 상생이자 공동발전 선례 -

▲ 김회재(민·여수을) 국회의원.

 정부가 2022학년도부터 10년 간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400명씩 총 4천명 늘리고, 의대를 신설키로 했다.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세종과 더불어 의대가 1곳도 없기에 의대 설립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남 동부권은 전남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인구 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지역 의료 인프라가 충분치 않아 의사 수도 적고 중증질환에 대한 의료 서비스역시 부족하다.

 이에 김회재(민·여수을) 국회의원은 “전남 동부권인 순천에 의과대학이 설립돼야 하고, 여수에 대학병원이 설립돼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 이유로 첫째 2018년 기준 인구 1천명 당 의사수를 보면 광주권은 2.4명, 서부권은 1.358명인데 비해 동부권은 1.44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또 1㎢ 당 의사수를 비교해봐도 광주권은 8.647명, 서부권 2.486명인 것에 비해 동부권은 1.553명으로 역시 최하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로 전남 동부권 중에서도 여수는 더 열악하다. 인구 규모가 유사한 순천과 목포에 비해서 의사 수가 현저히 적다. 2018년 기준으로 의사수는 여수가 2천98명으로 순천(3천186명)과 목포(2천848명)의 각각 66%, 74%라는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셋째 의과대학이 설립되고 대학병원이 들어오면 수익구조 창출이 중요한데 전남 동부권은 여수국가산단 및 인근 주요 산단, 아울러 광양제철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경쟁력을 높이면 수익구조 창출이 가능한 곳이다. 산업재해 치료센터 설립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전남 동부권의 대학병원 설립의 최적지는 여수와 순천, 광양의 접경인 율촌이다”며 “순천에 의과대학 설립이 결정되면 순천과의 인접성,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제철과의 접근성에서 최적의 입지고, 여수에서도 낙후된 율촌의 개발까지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순천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대학병원을 여수로 유치하는 것은 순천과 여수 상생의 첫 결실로, 양 지역 공동발전 도모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코로나 19 같은 감염질환의 특성은 대도시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구밀집도가 높은 동부권에서의 감염관리 역량제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편 전남 동부권의 숙원인 의대 유치와 의과대학 병원 설립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만큼, 모든 관계기관 및 지역 주민과 협의를 통해 순천대 의대 설립과 여수 대학병원 설립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