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하진 여수시의원.

 여수시 여서·문수지구 활성화를 위해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주거공간과 교통체증 해소, 주차난 해결 등의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담은 제안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14일 제204회 임시회 10분발언에서 “여수시가 추구하는 여문지구의 중장기 도시계획이 철저하게 청년의 눈높이에 맞춰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근래 정주여건이 급격히 낙후되고,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면서 쇠락 일로를 걷고 있는 여문지구를 되살릴 방안”에 대해 발언을 이어갔다.

 먼저 노후 아파트와 주택단지에 심각한 교통체증 등 생활여건이 크게 떨어지면서 상권 역시 점차 몰락해가고 있다며, 여서주공아파트 재건축에 대해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요즘의 젊은 청년들은 깨끗한 환경의 20~30평형대의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현재 1종 일반주거지역 기준인 5층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규제를 완화해 15층으로 높인다면 젊은 세대에게 맞는 최적의 생활여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지역사회 공론화를 통해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여문지구 문화의 거리에 대해 당초 기대했던 문화와 예술은 사라진 지 오래고, 날로 위축 되어가는 식당과 유흥업소만 있다며, 지역 청소년과 청년들이 버스킹 공연이나 재능기부를 통해 문화예술 공유 창구로서 역할을 하도록 유도한다면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당초 계획에서 중단된 나머지 구간에 대한 문화거리 조성을 마무리한다면 주민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시민 문화광장으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전남대 여수캠퍼스와 한영대 등의 대학로로써 기능할 수 있게 조성된다면 여수를 대표하는 젊음의 홍대거리가 될 수 있고, 플리마켓과 일정 규모의 노점을 합법적으로 허용한다면 관광객도 유입되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교통문제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며 “여문지구 중심상권 일방통행은 유지하면서 이면도로나 골목길에 차량 주차를 전면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족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여서동로터리에 지하차도 주차장을 만들어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해소 하고, 여문주차장의 특정시설 주차장을 없애고 일반인이 주차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구도심과 웅천, 여천권역의 길목에 위치해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문수~웅천~산단 간 내부순환로를 개설해 교통체증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새로운 주거공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지금이라도 서둘러야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층수 제한으로 재개발이 되지 못해 십수 년째 방치된 여문지구 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층수 완화에 관한 공론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층수 완화시 발생할 초과 수익에 대해서는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해 사업자의 공익기부와 사회환원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에도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제도적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송 의원은 여수시가 추진중인 미디어센터나 청소년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적산업 육성과 청소년 정책이 보다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10분발언을 마쳤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