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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부지난’···“대기업은 땅장사?”금호석유화학·바스프 등 ‘수십만 평 유휴부지’ 보유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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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9  18: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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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 부지가 부족한 여수산단, 금호석유화학과 바스프 등 일부 대기업이 수십만 평의 부지를 보유한 채 활용치 않고 있어 ‘땅장사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수국가산단의 용지 부족 문제는 기업들의 신·증설은 물론 신규투자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걸림돌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최대의 경제 현안이다.

 이는 석유화학산업의 존속을 넘어 여수지역 인구유출과 출산율 감소, 결국에는 도시의 존망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이자 현실이다.

 그런데 여수산단 금호석유화학, 휴켐스, 바스프, 동서발전 호남화력 등의 기업들은 많게는 10만여 평까지 확보만 한 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들이 보유한 유휴부지 현황을 보면, 우선 금호석유화학이 미쓰이 물류기지 구축 명목으로 9만8천여 평을 확보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휴켐스는 요소수공장 준공으로 약 3만5천평을 보유하고 있는데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기준으로 약 3%만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어 바스프가 약 6만평을 갖고 있고, 동서발전 호남화력이 4만평을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 화력발전소 회처리장 부지 10만평과는 별도로 파악됐다.

 이처럼 기업들이 인·허가만 받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용지가 많은 것은 약 3%만 사용하면 부지 소유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허술한 산집법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 여수국가산단 유휴부지 현황.(자료=송하진 의원)

 이에 송하진 여수시의원은 제204회 임시회 10분발언에서 “여수산단은 배후부지가 부족한 탓에 연관 산업의 입주가 불가능하고, 신규투자를 발목 잡아 결국에는 우리 지역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현재로선 녹지공간을 해제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녹지를 해제하면 또 다른 대체녹지를 조성해야 해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일부 기업들이 보유한 장기 미사용 산업용지를 환원해, 꼭 필요한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행정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 8개사로부터 약 23만4천 평의 산업용지가 당장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사용하지 않은 산업용지를 남 주기는 아깝고, 마치 장롱에 쟁여놓는 듯한 일부 부도덕한 기업들의 행태는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송 의원은 “올해 연말 폐지가 확정된 호남화력 발전소 부지 약 4만평과 회처리장 부지 약 10만평을 여수산단 신규투자 용지로 환원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주식회사가 묘도동에 1조8천억 원을 들여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7년 준공하게 된다. 호남화력이 계획하는 LNG발전소 건설 부지를 묘도 LNG복합발전소로 편입해 폐부지를 공장용지가 절실한 산단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 의원은 호남화력의 석탄발전소 폐부지에 또 다른 석탄발전소 건립 추진과 회처리장의 졸속 인·허가 및 허술한 관리 실태를 10분 발언과 시정질문을 통해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기사 [호남화력 “폐기물 매립장에 발전소를...”]

 송하진 의원은 “여수 지역경제의 큰 축인 여수산단 내 신규 투자가 어렵게 되면 기업들은 투자를 위해 지역을 떠나게 될 것이고, 결국 석유화학 산업의 동력이 멈춰서게 될 것”이라며 “호남화력 폐부지와 일부 기업들의 소위 놀리는 땅을 환수해 신규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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