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보성에서 전남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남 동부권 의장단이 해외출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 15일 성명을 통해 ‘전남동부권 의장회’소속 일부 의장과 수행 공무원 10여명은 지난 11일부터 4박5일간 중국 출장을 강행한 것을 두고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동부권 의장회’소속 일부 의장과 수행 공무원들은 교류증진과 문화체험 등을 목적으로 6.11~6.15일까지 4박5일간 중국(항주·양주)출장에 나섰다.

 이번 중국 출장에 메르스 상황을 걱정한 보성군의장, 장성군의장, 순천시의장 등 3개 시·군 의장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권 의장회는 이번 출장이 미리 협의된 교류 차원의 일정 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대회의는 “전국 자치단체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메르스 비상대책에 나선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매우 부적절한 해외출장이다”며 “주민대표 기관의 자질까지도 의심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우리는 동부권 의장회에서 이번 출장에 대한 공개사과와 함께 출장비용의 자비부담 전환과 메르스 상황 점검,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출장을 떠나기 전날에는 보성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시점인데다 확진자가 여수 등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확산 우려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