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스마트폰과 도서 등을 팔 것처럼 속여 돈을 받아 챙긴 뒤 도주했던 20대가 덜미를 잡혔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검거될 때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회원 53명을 상대로 스마트폰, 도서 등을 판다며 1천50만원을 받아 챙긴 뒤 도피 중이던 피의자 임모(22·남)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임씨는 중고거래 사이트인 모 카페에 접속, 피해자 신모(49·여)씨에게 ‘아이폰 6’를 판매한다고 속여 대금 70만원을 제3자 명의의 농협계좌로 송금 받아 챙기는 등 최근까지 53명에게 1천5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는 모텔이나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생활비와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범행을 벌여왔으며, 범행을 감추기 위해 가족 및 지인 명의의 인터넷 계정과 계좌를 이용해 범행을 지속했다.

 여수경찰은 임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사기와 사이버금융범죄, 스마트폰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무료 앱 ‘경찰청 사이버캅’은 경찰에 등록되거나 신고·접수된 범죄 관련 전화번호로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도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알림 창을 띄워 피해를 막아준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