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 대다수가 여수에 명문고 설립이 필요하다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시는 지난 23일 ‘명문고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연구용역을 담당했던 전남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여수시 교육환경 분석과 명문고 설립 여수시민 여론조사 결과 및 시사점 등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보고 받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수에 명문고 설립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85.4%가 찬성했고,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4.6%에 그쳤다.

▲ 여수시 명문고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또 ‘여수산단에서 운영비를 지원하는 명문 외국어고 설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9.8%가 찬성했다.

 이어 ‘여수에 명문고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86.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우수 중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이유는 ‘지역에 명문고가 없어서’라는 답변이 52.6%, ‘지역학교 교육수준이 낮아서’라는 답변이 23.4%로 지역교육 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수시는 “중간보고회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대다수 시민들이 지역 인재양성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명문고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역에 적합한 명문고 모델 및 현실적인 설립 대안을 도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용역 최종보고회는 7월 하순경이며, 시민 여론조사는 전남대 산학협력단에서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일과 11일 여수시 19세 이상 성인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한편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단체의 ‘사립외고 설립은 공교육을 황폐화 시킨다’는 주장과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명문 사립외고 설립은 잘못된 발상’이라는 지적 등 여도초·중학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여수시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김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