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전국 2시간대 생활권 구축에 전라선(여수)만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경제단체인 여수·순천·광양시 상공회의소가 익산~여수 간 전라선 KTX 전용선 건설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정부부처에 전달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순천·광양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익산~여수 간 전라선 KTX 전용선 건설을 위한 건의서를 23일 국토교통부와 국회, 전라남도, 여수시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여수·순천·광양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 광양만권은 매년 2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국 대표 관광지고, 여수·광양 산업단지는 최근 3년 평균 생산액이 80조를 넘는 등 활발한 산업 활동이 이뤄지는 산업도시다.

 이에 3개시 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현재 전라선(익산~여수)은 고속철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인 150km/h의 수준의 속도로 운행 중에 있어, 물리적 거리에 비해 수도권 도달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것이 광양만권의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전국 어디든 KTX를 타면 두 시간 내 서울에 도착할 수 있지만 서울~여수 구간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3시간이 넘게 소요된다”고 적시했다.

▲ 전라선 KTX 지역별·노선별 이용 승객(표)

 특히 상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전라선(익산~여수) KTX 속도개선 대책으로 KTX 전용선 건설 계획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그러면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라선 KTX전용선 건설계획이 확정되면 광양만권의 새로운 동력이 확보돼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과 여수산단 광역교통인프라 확충, 202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서울~여수 간 2시간 내 생활권 형성으로 물리적 접근성 뿐 아니라 심리적 접근성 또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거점지역 간 접근성 개선은 광양만권의 지역 특성상 경제 활성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여수상의는 2019년 5월 광주 송정~여수 간 KTX 복선 전철화사업과 수도권과 여수엑스포역 간 운행 횟수 확대를 건의한 바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