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여수공장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이 2011년~2013년까지 3년 연속 1급 발암 물질을 전국최다 배출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가 7월1일 발표한 ‘2013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이 1급 발암물질을 5만4천403(kg/년)이나 배출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인 SK종합화학주식회사의 2.24배나 된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에서 여수시가 1급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지역으로 2013년 전국 배출량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LG화학에 이어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이 뒤를 잇고 있다.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의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은 2010년 대비 2013년에는 3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화학은 환경부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결과 2013년 1급 발암물질인 염화비닐을 5만1천325(kg/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역시 1급 발암물질인 1,3-부타디엔도 3천78(kg/년) 배출했다.

 염화비닐에 노출되는 경우 간혈관육종 또는 간세포암 등이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장해 등의 급성중독 증상과 간경변, 말단뼈용해, 레이노현상, 피부경화증 등도 업무상 질병에 대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염화비닐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가장 높은 발암성 등급 1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도 염화비닐은 최고 발암성 등급 A로 분류한다.

 한편 여수산단의 공장증설을 위한 녹지해제와 맞물려 시민단체와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환경부의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결과가 공개되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