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립미술관 건립지 선정 결과에 반발하는 여수지역 예술인 기자회견(뉴스와이드DB/자료사진)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예정지가 광양시로 결정 되면서 시의 중점추진사항으로 정하고 유치 노력을 해왔던 여수시가 참담한 심정으로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이낙연 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총 300억원을 들여 연면적 8천㎡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편의시설 등을 갖춰 201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여수시는 도립미술관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치를 세계박람회장 아쿠아플라넷 옆 부지(옛 지자체관 부지)로 정하는 등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던 여수시는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유치에 실패한 여수시는 ‘도립미술관 선정결과 발표에 따른 여수시 입장’을 통해 전남도가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여수는 호남 제1의 산업도시로 전남 총 산출량 204조원의 절반에 가까운 101조원이 여수에서 생산되고 전남지역 내 총부가가치 생산량 64조원의 1/3인 20조원이 우리 여수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전남 제1의 도시로서 도정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이에 상당한 대접과 지원을 받을 자격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남 동부지역에서 순천에는 순천의료원과 테크노파크, 전남 동부지역 본부까지 설치해 총 3곳이 있고, 광양시에는 기존 경제자유구역청에 이번에 도립미술관이 또 선정됐다”면서 “여수는 눈에 띄게 홀대를 받고 있는 기분이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는 “도립미술관 유치에 비록 실패했지만, 그동안 시민들이 보여준 열정과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창조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여 나가기 위해 시민·전문가 등과 함께 대책을 마련해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