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초등학생들이 이건희 미술관 여수 유치를 위해 손 편지를 쓰고 있다.

 이건희 미술관 여수 유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초등학생들도 ‘손 편지 쓰기’를 통해 힘을 보태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님, 황희 장관님, 남해안남중권 해양관광 중심도시 여수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게 해 주세요!”

 여수 송현초등학교 6학년생들은 이건희 미술관 여수 유치의 간절한 소망을 알리기 위해 고사리 손으로 정성어린 편지를 썼다.

 초등학생 ‘손 편지 쓰기’ 행사는 여수교육지원청과 이건희미술관 여수유치위원회, 한국손편지운동본부 등이 함께 마련해 지역 초등학생들의 적극 참여로 이뤄졌다.

 이건희 미술관은 삼성그룹이 故이건희 회장의 소장 미술품 2만3천여 점을 국가에 기증하기로 하고, 정부의 별도 이건희 미술관 건립 검토 발표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여수의 문화예술인을 비롯한 시민·사회·종교단체 등도 지난달 10일 ‘이건희 미술관 여수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여수 엑스포장 주제관으로 유치하기 위해 본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여수지역 초등학생들도 유치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손 편지 쓰기’ 행사를 통해 6월 첫 주간 7개 초등학교 43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故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을 여수로 유치하기 위한 간절한 소망을 담은 편지를 써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황희 문체부장관, 홍라희 여사 등 각계에 전달한다.

 이건희 미술관 여수유치위원회 정희선 집행위원장은 “故 이건희 회장님은 생전에 여수 앞바다의 '하트모양의 섬'을 구입해 이곳에 특별한 장소를 마련하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건희 미술관이 여수로 유치된다면 동서화합과 균형발전, 정치적 이념을 뛰어넘는 진정한 국민평등 시대를 여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