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대표적인 인문자원인 전라좌수영과 대부분 소실된 부속건물 77채, 그리고 성곽이 최첨단 기술과 결합해 창의적인 디지털 인문콘텐츠로 개발된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지난달 26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디지털 지역 인문 콘텐츠 개발지원사업’에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됐다.

 선정된 ‘디지털 3차원 몰입형 인터페이스로 복원한 전라좌수영’ 내용의 사업은 6월 21일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여수 지역민의 자랑이자 호국의 성지이고 관광자원인 국보 제304호 진남관은 4년째 문화재 전면 해체 보수공사로 그 위용을 직접 볼 수 없는 상태이며, 일제강점기 중앙동, 교동 매립지로 파손된 1.7km 둘레의 좌수영 성곽과 좌수영 내에 존재했던 77채 부속건물은 대부분 소실돼 흔적만 남아 있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흔적만 남아 세인들이 기억 속에서 회자되고 있는 좌수영성과 진남관 및 부속건물(동헌, 향청, 중영, 군청영역, 각종 창고와 포루, 성문영역 등) 77채를 1년여의 세밀한 작업을 통해 3D 건축물로 복원하게 된다.

▲ 전라좌수영성 복원 예상도.

 이로써 역사적 사실을 대중화하고 온라인 체험을 통해 접근성을 향상시켜 일반인들의 역사 이해를 쉽고 편하게 하고자 추진된다.

 연구소와 협업하는 ㈜엔로벤은 연구를 통해 발굴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전라좌수영의 전체적인 3차원 디지털 지형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완성된 디지털 지형에 온라인 접속이 쉽도록 각각의 건물과 정보를 연결, 3차원으로 구현된 건물에 역사적 스토리 애니메이션을 접목해 130년 전 기록을 현재의 기술로 실사화를 할 예정이다. 다만 예산과 사업 범위에 따라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년간의 세밀한 작업으로 오는 11월에 1단계 사업이 완성되고, 내년에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2023년부터 호국의 성지이자 역사적 교육의 산실인 전라좌수영성과 진남관 및 부속건물 77채가 130여년 만에 최초로 여수시민과 국민들에게 그 위용을 드러내게 된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