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여수을)은 “국토부에서 SRT 전라선 추석 전 운행을 결정했다”며 철도노조의 SRT 전라선 투입 반대 목소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회재 의원은 1일 성명을 통해 최근 철도노조에서 코레일과 SR의 통합 문제를 이유로 SRT의 전라선 투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가 전라선을 운행하고 있지 않아, 강남을 비롯한 서울 동남권을 방문하거나 지역으로 내려오는 여수, 순천 등 전라선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수년 동안 여수시민과 지역 정치권이 수서발 전라선 운행을 촉구해 왔으며, 21대 국회에 들어 국토부에서 당장 가능한 SRT 전라선을 운행하기로 결정해, 모든 시민들이 교통편의가 증진된다며 환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철도 통합 후 KTX 수서행을 운행해야지 SRT 전라선을 운행해서는 안 된다며, SRT의 전라선 투입을 반대하고 있다.

▲ 수서발 SRT 고속철도.(사진=뉴스와이드DB)

 김 의원은 “물론 철도통합이 숙원인 철도노조의 입장만 보면 일면 이해는 되지만 철도교통 편의 증진은 국민을 위해 추진돼야 한다”며 “전라선 이용 국민의 편의를 증진하는데 KTX는 되고 SRT는 안 된다는 논리는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레일과 SR의 통합 문제는 현재 제4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용역에서 검토하고 있는 사항으로 SRT 전라선 운행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방향과 여러 여건을 감안해 SRT 전라선을 올해 추석 전 운행키로 결정한 만큼, 수서발 KTX 전라선 운행 문제는 올 연말 철도통합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결정된 이후 추가로 논의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회재 의원은 “4조원 이상의 막대한 국민 세금으로 수서발 고속철도를 건설해 놓고도 경부선과 호남선 지역민들만 이용하게 하고 전라선의 지역민들은 이용도 못 하게 하는 것은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심각한 재정 낭비다”고 주장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