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현행 대면방식(상임위 회의실에서 의원과 부서 공무원간 1:1 질의응답)에서 일반회의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 지난달 중순 22개 전남 시·군의회에 ‘열린의회와 주민 알권리 구현을 위한 의견서’를 보낸 결과 9곳의 의회가 답변서를 보내 왔다고 밝혔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순천시의회와 강진군의회는 이미 일반회의 방식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중이고, 곡성군의회는 일반회의 방식 검토계획 없음으로 답변했다.

 여수시의회, 목포시의회, 광양시의회, 보성군의회, 신안군의회, 해남군의회 등 6곳의 의회는 향후 일반회의 방식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답변했다.

 여수시의회는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부터 일반회의로 운영방식을 검토하고, 회의록도 작성해 공개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목포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는 서류식과 회의식 방식을 병행해 실시중이고, 감사 내용과 결과는 홈페이지에 회의록으로 공개하고 있다. 일반회의로 변경은 추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결정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의회는 “일반 회의방식의 진행은 어려움이 있으나, 추후 필요시 검토 예정이다. 서류 심사 후 부족한 부분은 정책질의를 통해 일반회의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고 “정책 질의 내용은 현재 회의록에 게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여수시의회는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부터 1:1 대면방식에서 일반회의 방식으로 운영을 검토하고, 회의록도 작성해 공개할 계획이다.

 보성군의회는 현재 대면방식이지만, 인터넷 방송 등 시스템 구축과 예산을 요구하는 사항은 의회 청사이전 계획에 따라 추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곡성군의회는 “행정사무감사의 결과와 회의록을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어, 회의방식 변경은 않을 계획이다”고 알려왔다.

 시·군의회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자치법 및 관련 조례에 따라 총 9일간 각 상임위별 소관부서의 행정 사무 전반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행감은 지방의회가 단체장에게 행사할 수 있는 통제수단 중 하나다. 지방의회는 투명한 의회와 주민 알권리 구현을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일반회의로 방식 변경, 인터넷 방송, 회의록 작성 및 공개(홈페이지 게재), 행감 관련자료 공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전체의원 간담회의 회의록을 작성하고 의원들에게 공개하고 있고, 목포시의회는 간담회 안건에 따라 참석 의원의 요청 시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