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가 ‘전남지역 고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지역 2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연대회의는 5일 성명을 내고 “전남도에서 올해 상반기부터 준비해 온 고교 무상급식 지원확대 노력이 결실을 얻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전남도가 지난 5월 고교 무상급식 지원확대 기본안을 마련한 뒤 6월에 시·군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자치단체 등 기관의 재원분담과 추진방법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전남도는 “고교 무상급식 지원확대가 어렵다”며 이 같은 내용을 도교육청과 22개 시·군에 통보했다.

 전남지역에서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면 전남도와 도교육청, 시·군이 연간 약 548억원정도의 재원을 일정 비율로 부담해야 하고, 각 기관들의 급식 재원 부담에 대한 정책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전남도는 올해 무상급식에 278억원(본예산 규모)을 지원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친환경 무상급식은 보편적 교육 복지의 실천이다”면서, 또한 “자치단체들의 책무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값진 투자로 그동안 도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자치단체들의 열악한 재정 형편을 이해하고 학교급식 확대를 위한 전남도의 노력에 공감한다”며 “각 자치단체에서 다른 정책(사업) 보다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비 부담해소 등 장점이 있는 ‘고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적극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