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천농협과 율촌농협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압도적 찬성으로 합병을 결정했다.

 양 농협은 지난 1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합병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여천농협은 84.8%, 율촌농협은 98.1% 찬성으로 합병 안건을 가결했다.

 합병안이 가결된 여천·율촌농협은 정관 변경과 농식품부의 합병 인가 등을 거쳐 합병이 최종 확정되면 총자산 1조1천억 원에 조합원 7천500명으로, 전국 농·축협 10위 규모의 통합 여천농협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여천·율촌농협은 이번 합병이 최종 완료되면 중복 경비 절감으로 경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규모의 경제 실현 등 시너지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협중앙회와 정부로부터 각각 400억과 20억 규모의 무이자 자금도 지원받아 경영안정과 조합원 지원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철현 의원은 “지역농협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자율합병을 결정한 두 농협 조합장님과 조합원 여러분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국회 농해수위 위원으로서 농식품부장관의 인가와 지원 등 합병을 위한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마무리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회재 의원은 “이번 통합으로 합병농협은 우리나라 최고의 농협으로 자리매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게됐다”면서 “조합원통합 발전과 농협의 경영기반 강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여천농협과 율촌농협의 합병 결정은 지난 2017년 10월 첫 자율합병의향서를 접수하고, 수년간 합병 준비 끝에 이뤄 낸 결실이다.

 한편 여천농협은 지난 2005년 화양농협, 소라농협, 삼일농협을 합병한 후 16년여 만에 율촌농협을 합병하면서 여천지역 농협의 통합을 완성했다. /김형규 기자

▲ 여천농협과 율촌농협이 합병을 결정했다.(여천농협=뉴스와이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