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전기차 보급율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잊을 만하면 들려오는 전기차 화재 소식에 소유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는 2019년 9만대에서 2021년 7월 기준 18만1천여 대로 2배가 증가했고, 전기차와 관련한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추세다.

 전기차 화재는 진압시 감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고,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하는 전기차는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또한 리튬이 물과 반응하면 다량의 유해가스가 발생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고, 불이 붙은 전기차 배터리가 완전히 소화되기까지 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에서도 지난해 10월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수소방서 119에 의해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에 여수소방서는 19일 학동119안전센터에서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전기차 화재를 가정해 내전복 착용, 방수를 통한 초기진화, 질식소화덮개 활용 차량 질식소화, 열화상 카메라 이용 내부온도 확인, 수벽호스 활용 배터리 냉각 순서로 실시됐다.

 이달승 여수소방서장은 “매년 전기차 등록 대수가 증가함에 띠라 화재의 위험성도 동반될 수 있다”면서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신규장비 추가 도입과 다양한 훈련을 실시해 전기차량 화재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 여수소방서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