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해경 경비함정이 복어 독에 중독돼 마비증상을 보인 선원을 긴급이송하고 있다.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선원 5명이 모두 복어 독에 중독돼 긴급 이송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여수 소리도 인근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승선원 5명 모두 복어 독에 중독되어 긴급 이송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여수시 소리도 남방 약 5.5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A호(26톤·여수선적·기선권현망어선·승선원 5명)에서 식사 후 선원이 몸에 마비증상이 있다며 긴급 이송해 달라는 선장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비함정은 어선 A호 승선원 5명 모두 이날 오전 복어탕을 먹은 것을 확인했다. 선원 1명만 몸에 마비증상이 발현되고 다른 승선원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증상이 있는 선원만 긴급이송 후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그러나 최초 마비증세를 보인 승선원 김모(66)씨를 긴급 이송 후 약 1시간이 지난 뒤 나머지 승선원 4명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는 선장의 재차 신고가 접수됐다.

 다시 출동한 해경 경비함정은 응급환자를 편승 후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이용해 환자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긴급이송해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현재 복어 독에 중독된 승선원 5명은 모두 여수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복어 독에 중독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며 “조리 및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호흡곤란과 마비증상 발현 시 신속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민호 편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