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돌산 군내항에서 후진하던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했으나 해경과 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목숨을 건졌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19일 오전 9시30분께 여수시 돌산읍 군내항에서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운전자 김모(52)씨와 김씨의 아들 김군(16)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김씨 부자는 섬에서 도선을 타고 나오는 할머니를 모시러 승용차를 타고 군내항에 왔다가 주차하는 과정에서 운전미숙으로 추락방지턱을 넘어 바다로 추락했다.

▲ 19일 여수돌산 군내항에서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를 인양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직후 자력으로 탈출한 김씨와 구조를 위해 바다로 뛰어 들었던 관광객 장모(47)씨을 구조했으나 바다에 추락한 승용차 안에 학생 1명이 더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여수해경 이승한 경장은 잠수장비도 없이 수심 3미터 아래에 추락한 차량으로 잠수해 열려있는 차문을 통해 김군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의식이 없던 김군을 해경과 119안전센터 등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을 되찾은 후 병원으로 옮겼으며, 김군은 의식과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나 폐에 물이 차서 광주 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김군은 올해 16세로 지적장애(다운증후군)을 가진 학생이다”며 “승용차 운전자 김씨가 발을 다쳐 깁스하고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