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100여년전 왜란을 대비했던 전라좌수영의 정신으로 여수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여수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화수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은 “여수는 전남 그자체로 불려도 될 만큼 큰 경제력과 최대 규모의 수산업, 단일규모로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산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수도권 못지 않은 높은 부동산 값, 비싼 물가, 열악한 교육여건 등으로 20만 이상 도시 중 네 번째의 인구소멸위험지역이 됐다”며 여수의 현재를 진단했다.

 강 행정관은 여수의 시급한 현안으로 ▲엑스포장 사후활용 ▲대학병원 유치 ▲여수국가산단 경쟁력 강화 및 안전문제 ▲3려 통합에 따른 청사이전문제 ▲관광지 난개발 등을 꼽았다.

 또한 교육·교통·물가 문제 등을 거론하며, 매주 공약발표를 통해 여수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강 행정관은 2023년 이후 탄소세 도입에 따른 여수국가산단의 시장환경 변화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업 타격, 코로나 팬더믹 극복에 따른 관광객 감소 등으로 닥칠 여수의 위기를 예상했다.

 강 행정관은 “지금은 여수 미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액션플랜과 이를 조정할 사람이 절실한 시기다”면서 “누구보다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여수를 잘 사는 도시, 비전과 희망이 있는 도시로 만들 자신이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강화수 행정관은 여수시 삼일면에서 태어나 진남초, 구봉중, 여수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문과대를 졸업 후 KAIST(카이스트)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책실 정책조정행정관,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행정관,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고위공무원단 나급)을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김형규 기자

▲ 강화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시장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