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역점 시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사립 외국어고등학교 설립’에 시민 47.7%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8월19일부터 26일까지 여수시민을 대상으로 사립외고 설립에 대한 면접조사 결과 47.7%가 반대해 찬성 32.1%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여수지역 고교 평준화 인지 여부에 대해 82.8%가 알고 있었으며, 17.1%가 모른다고 답했고 10대 연령층(학생층:71.1%)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 모두에서 90% 이상의 인지도를 보였다.

 또 명문고가 없어서 인구유출이 됐느냐는 물음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44.1%, 동의한다 34.1%로 농어촌 지역(58.9%), 교사(66.4%), 학부모(46.7%)가 상대적으로 높게 동의하지 않았다.

 인구유출 원인으로는 대학진학 정보 부족이 28.6%, 일자리 부족 23.5%, 지리적 조건이 불리17.8%, 문화예술 환경 부족 13.4%, 산업단지 안전환경 불안 6.2% 순으로 답했다.

 인구유출을 막는 대책에는 일자리 창출이 35.4%로 가장 높았으며, 진학진로센터 설립 20.7%, 문화예술 환경 개선 13.1%, 관광업 활성화 11.1%, 명문고 설립 9.1%, 산단 안전환경 개선 7.2% 순으로 조사됐다.

 또 여수시 교육예산의 효율적인 지원강화 분야에 대해서는 문화체험 지원확대가 18.4%, 진로적성센터설립 17.8%, 무상급식 지원확대 17.2%, 등록금 지원확대 15.2%, 대입진학센터설립 12.8% 등을 선호했다.

 우리사회 올바른 교육지표로 인성교육이 47.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취업교육 22.6%, 공동체교육 20.6% 순이었다.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립외국어고등학교에 대해서는 64.5%만이 알고 있었으며, 의외로 25%의 도심지역 중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여수시가 명문고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여수시민의 79.8%가 사립외고 설립에 찬성한 것으로 발표됐다.

 반면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조사에서는 여수시와 상반된 결과가 나와 향후 ‘여론조사 왜곡’ 논란으로 지역사회가 갈등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8월19일부터 26일까지 무작위 표집에 따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여수지역 초·중·고 교사 및 학생·학부모 등 남녀 1천260명을 대상으로 760명이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2.7%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