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위치 및 예상 진로(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함에 따라 여수시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 우려지역 점검과 ‘해상교량 통행제한’을 예고했다.

 강한 바람과 함께 집중호우를 동반하고 있는 태풍 ‘힌남노’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50m를 넘고 강풍 반경도 300㎞에 달해 남해안에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발표 2일 16:00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0km 부근 해상에서 5km/h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최대풍속 49m/s, 강풍반경 360Km에 중형크기의 태풍이다.

 여수시는 태풍 내습에 대비해 2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 동원하는 철저한 사전대비에 나섰다.

 특히 시는 돌산대교 등 해상특수교량의 통행이 제한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여수시가 통제하는 해상교량은 돌산대교, 선소대교, 거문대교, 삼호교로, 10분간 평균 풍속 25m/s 이상이거나 순간 최대풍속 35m/s 이상일 경우 교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국도인 거북선대교, 화태대교, 백야대교,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이상 익산지방국토관리청)와 묘도산단진입도로의 이순신대교, 묘도대교(이상 전라남도)도 관리기관에서 통제할 수 있다.

 시는 해상교량 통행을 제한할 경우 재난안전문자, 시 홈페이지, 유관기관, 방송·언론 등을 통해 즉각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상습 침수구역과 산사태 등 재난 위험지역을 사전 예찰하고, 각종 공사장과 산지 태양광시설, 우수 배수시설, 배수펌프장 등의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수산 증양식 시설 점검, 어선 대피, 낚시객 출조 금지, 도로 및 지하차도 침수 대비, 광고물 고정 등 부서별 임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여수시는 각 읍면동에서도 태풍 북상 전 주택, 축대 등 각종 시설물 점검을 독려하고, 태풍 내습 시 외출 자재 등 마을방송을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