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문성 전라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3)

 전남 동부권 하늘 관문인 여수공항의 지속가능한 활성화를 위해 여수공항 이용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문성 도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3)은 9일 제367회 제2차 정례회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 동부권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자 단일규모 전국 최대의 석유화학산업단지 등이 있는 곳으로 오히려 교통망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광역자치단체는 지방공항 항공사 재정지원 확대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과 달리 이번 전남도의 여수공항 항공사 재정지원 삭감(10억 원)은 근시안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관광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여수·순천·광양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2천800만 명으로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수(6천200만 명)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도가 관광 1억 명 시대를 목표로 한 가운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2023년)와 여수세계 섬 박람회(2026년)도 예정돼 있어 여수공항의 활성화는 필수적이다.

 강문성 의원은 “지난 9월 여수공항 영업 철회의 뜻을 전달한 제주항공이 여수공항에서 차지하는 운항 편수와 여객 점유율이 8월 말 기준으로 각각 34.5%(1천824편), 37.4%(28만2천958명)에 이르는 만큼 그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972년 개항한 여수공항은 전남 동부권의 관문 공항으로서 전남 관광산업과 원활한 산업 활동에 기여한 바가 크다”면서 “재정지원 재개와 함께 비즈니스와 관광을 연계한 마이스(MICE) 특화 공항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추가적인 활성화 대책 강구”를 주문했다.

 이에 전남도 관계자는 “여수공항 항공사 재정지원과 관련해 ’23년부터 지원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남도는 여수공항에 연간 10억여 원의 손실지원금을 지원해 왔으나, 이용객이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공항 활성화가 이뤄졌다며 올해 1월부터는 중단했다.

 항공사 손실재정지원금은 전라남도가 ‘전라남도 공항 이용 항공사업자 재정 지원 조례’에 따라 운항 손실액의 최대 30%를 지원하는 제도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