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심각’→‘경계’ 등급조정 논의···중증화율·치명률 하락 -

 전라남도가 코로나19 유행세가 안정화됨에 따라 정부 출구전략에 맞춰 일상 방역체계 전환과 함께 온전한 일상회복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전남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일 현재 100만 명을 넘었다. 이는 2020년 2월 6일 첫 확진 이후 3년 28일 만이다.

 도에 따르면 첫 확진 이후 약 1년 만인 2021년 1월 1만 명을 넘어섰고, 2022년 1월께 유행을 막 시작했던 오미크론 영향으로 불과 40일 만에 10만 명, 그 후 약 1년 만에 100만 명을 기록했다.

 그동안 7번의 유행을 반복하면서 하루 최대 확진은 5차 유행 중이었던 지난해 3월 29일 1만7천461명이었고, 두 번째는 6차 유행 중이었던 그해 8월 17일 7천588명이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는 27.4%인 27만3천755명이었다.

 전남의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때까지 도민 89.4%가 기초접종에 참여했고, 최근 동절기 2가 백신까지 총 376만2천429도즈의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치료제는 지난해 1월 14일부터 현재까지 총 5만3천430명이 처방받았다.

 이처럼 도민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에 그동안 전국 최고의 예방접종률 및 치료제 처방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전남에선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인구비가 전국 최고로 불리한 여건에도 현재까지 누적 치명률은 0.09%대로 전국 평균(0.11%)보다 낮은 수준의 방역 성과를 거뒀다.

▲ 전라남도 시·군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자료=전라남도)

 이런 가운데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중증화율·치명률 하락 등 방역 상황을 반영해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현재 ‘심각’에서 ‘경계’로 등급 조정 논의를 시작하고, 범정부 대응 수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전남도도 이에 발맞춰 코로나19 출구전략을 마련 중이다. 유행 중에 드러난 문제에 대한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코로나19에 헌신과 참여로 맞섰던 도민, 행정기관의 대응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치명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도민의 헌신과 참여 덕분”이라며 “온전한 일상회복 전환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그동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앞장섰던 관계자와 유공자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