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전 여수시장이 최근 핫 이슈인 대학병원과 시 청사 문제 등 지역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혀 관심을 모았다.

 권 전 시장은 지난 22일 ‘여수미래포럼’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역 이슈와 현안과제에 대해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모으고 제시하는 창구로서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여수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진단과 대안을 제시했다.

 먼저 최근 정치권에서 갈등을 벌이고 있는 대학병원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권 전 시장은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은 꼭 이뤄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제대로 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존중과 배려 없이 과도한 정치적 논쟁으로 흐르는 것 같다”며 현 상황을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대학병원을 유치하고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막대한 시 예산에 대한 추정과 재정부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 화학산단과 많은 섬을 보유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심뇌혈관 질환과 산단사고 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지역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응급의료체계 도입을 제안했다.

 또 현재 여수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청사 체제에 대해 “현재 여서동 청사는 존치하며, 중부보건소 신축을 통하여 기능을 보강하고, 그 외 청사 기능은 한 곳으로 모아 시민불편 해소와 동시에 신속하고 편리한 행정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여서·문수지구의 노후화된 아파트 재건축과 산단 진입도로 개설을 통한 장기적인 인구시책이 선행돼야 하며 전남시청자미디어센터 등 이미 유치된 공공시설의 조기착공을 통해 균형발전을 달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권오봉 전 여수시장이 지난 22일 ‘여수미래포럼’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학병원과 시 청사 문제 등 지역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 전 시장은 박람회장 사후활용과 경도관광단지 개발에 대해서도 “박람회장 특별법 제정으로 사후활용의 물꼬는 틔었지만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추진과 정치지도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지역 전략산업인 관광분야 발전을 위해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의 속도감 있는 진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관광산업 발전위한 전략적 투자유치 필요하다면서 대형 컨벤션센터 건립, 크루즈 전용터미널 설치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와 전략적 투자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수미래포럼 회원들은 “권 전 시장이 기재부 출신답게 예산의 기획·집행과 행정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현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며 열띤 호응과 박수로 화답했다.

 포럼 관계자는 “‘시민이 만들어 가는 시민중심 시대’이라는 슬로건으로, 현재 갑·을로 양분된 지역 민심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