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을 기반으로 기업순위 27위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부영그룹의 지역투자 외면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수참여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현재 여수지역 아파트의 30%에 해당하는 1만8천가구가 부영에서 지은 것”이라며 “이는 부영이 전국에 지은 임대아파트의 14%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수지역에서 각종혜택을 받아 돈을 벌어들이고 투자는 다른 곳에 하는 것을 바라보는 여수지역민의 심정은 씁쓸하기만 하다”며 부영그룹의 여수지역 투자 외면을 비판했다.

 이어 “최근 부영은 경남 진해에 5조1천억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토기업이나 다름없는 부영이 투자환경이 좋은 여수를 제쳐두고 타 지역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이유를 묻고 싶다”며 섭섭함을 강하게 표출했다.

 또한 “80년대 여수지역에서 부영이 임대아파트로 호황을 누렸으며, 그것을 기반으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늘의 중견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격려와 토대를 마련해준 지역민의 믿음과 신뢰를 기억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자본금 5천만원으로 시작해 2015년 자산규모 16조8천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부영그룹이 박람회 사후활용이나 경도복합리조트 사업을 외면한데 대한 지역민의 서운함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 주목된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