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세계박람회장.

 여수박람회 사후활용성공을 위해 시민운동을 전개해온 지역사회단체들이 오는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앞에서 대규모 시민궐기대회를 연다.

 사회단체 회원 300여명으로 결성된 ‘여수박람회 선투자금회수압박저지 시민궐기추진위원회’는 박람회장조성을 위해 국가가 선투자한 3천600억 원은 여수박람회 사후활용에 재투자해야함에도 일시상환을 압박해 지역을 멸시하고 있다고 규탄할 계획이다.

 이들은 여수세계박람회가 해양선진강국 대한민국, 국토균형발전의 시대적 견인차, 기후위기의 해법 제시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유치하고 개최한 국가행사였다며, 이를 실현할 사후활용이 반드시 성공돼야한다고 주장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 개최를 했지만 사후활용 대신 매각을 택했던 정부는 지난 2022년 ‘여수박람회사후활용특별법’을 개정해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운영책임을 맡겼다.

 이후 사후활용 쪽으로 방향을 돌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현재 ‘사후활용마스터플랜’ 용역을 시작했고, 1년여 후면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간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기재부가 부채로 전환된 국가선투자금 3천600억 원을 내년 일시에 상환하라고 요구하면서 여수지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

 10여 년간 표류했던 사후활용이 이제 본궤도를 찾아가는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기재부의 요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수박람회 선투자금회수압박저지 시민궐기추진위원회는 ‘여수박람회사후활용특별법’의 근간을 준수해 국가선투자금을 재출자방식으로 투자하거나, 최소한 마스터플랜 완성으로 박람회장 흑자전환이 되면 상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여수박람회장을 대한민국 해양문명의 거점으로, 지방소멸시대 소외된 남해안 균형발전의 축으로 만드는 정부정책수립을 요구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