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전남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공모와 대학 통합을 통한 공동의대,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 정책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어떻게 결론이 나든 하나의 의과대와 2개의 부속병원을 설립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1도 1국립대학’ 체제를 생각하고 있고, 이런 시각에서 대학 통합과 하나의 국립대학으로 하고, 하나의 의대를 유치하는 방안이 좋겠다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동의대 전제조건인 대학 통합이 어려워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데, 분명 쉽지 않은 길이라면서도 “어렵다고 쓸데없는 기우로 안 된다고 하지 말고, 되는 방향으로 대학과 함께 도민과 함께 지원하고 호응하고 함께 노력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 1월 전남도의 공동 의과대학 제안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대학 통합 얘기를 안 했기 때문이다. 이후 여러 경로를 타진해보니, 확실히 통합하면 가능하다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영록 지사의 대학 통합을 통한 공동의대라는 투트랙 방식 추진에 대해 목포대와 순천대의 수용 여부는 물론, 동서로 나뉜 지역 여론의 향배와 공동의대 설립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진 교육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등의 만만찮은 난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생활인구 확대와 ‘복수주소제’ 도입도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해 시도지사 협력회의에 제안한 복수주소제 도입에 대해 국회입법조사처에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전남은 전국에 1천300만 향우가 있어 전남사랑 도민증 등과 연계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복수주소제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 전라남도 실·국장 정책회의가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