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수로 본사를 이전한 남해화학이 사장 선임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남해화학은 공모를 거쳐 이사회의 추천으로 박노조 전 여수시도시공사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해화학은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긴급이사회를 열어 갑자기 주주총회를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해화학 주변에서 박노조 사장이 회사측에 차량교체와 직원인사, 경영관 신축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해서 갈등이 생긴 것이 배경이 됐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 박 사장은 취임을 앞두고 남해화학 임원(부사장, 감사)과 상견례를 하면서 사소한 언쟁으로 다툼이 있었고 이로 인해 농협출신 임원들과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지금 언론 등에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직원들이 업무보고 차원에서 물어본 것에 의견을 말한 것을 두고 마치 먼저 요구했던 것처럼 알려졌다”며 억울해 했다.

 한편 친환경 비료·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남해화학은 농협중앙회가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농협출신과 비 농협출신 간 갈등 요인이 항상 내재돼 있다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