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318만명으로 입장수익만 64억원에 이르는 등 여수 최고의 인기 관광지로 북적이고 있다.

 박람회장 활성화 분위기는 시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함께 지역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정부의 사후활용계획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 주효했다.

 특히 시가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청소년해양교육원’과 ‘국립기상과학관’이 건립되면 박람회장 활성화는 일단 한 숨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장은 폐막 이듬해인 2013년 190만명, 2014년 223만명, 그리고 올해 5월 현재 105만 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당초 정부는 박람회 폐막 직후인 2012년 9월 박람회장 사후활용 방향을 ‘부지 및 건물·특화시설 모두 매각’으로 잡았다.

 이후 박람회장사후활용추진위원회와 여수시는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지난해 5월 박람회장 부지(나대지)는 매각, 시설은 매각과 장기임대(10년) 방식으로 사후활용 계획의 변경을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에는 푸른레저개발(주)가 박람회장 동측 편 나대지 6천457㎡에 500억원대 숙박시설 및 요트와 해양레저스포츠 시설 투자를 약속했다.

▲ 여수세계박람회장의 황홀한 야경

 올해 2월에는 ㈜유탑건설도 532억원을 투자해 문화공간을 포함한 리조트 투자를, ㈜써미트플랜은 스카이타워를 임대해 전시공간과 캐릭커샵으로 사용하는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8일에는 ㈜드림팩토리코리아가 주제관과 빅오를 10년간 임차해 해상테마파크, K-POP체험장, 미래직업 체험관, 청년 창업거리를 조성하는 120억 원대 투자를 시와 협약했다.

 또 국제관·한국관 임대 사업자 공모에도 2차례에 걸쳐 웨딩컨설팅 업체 등 5개 업체가 임대 등을 타진해 현재 협상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 청소년해양교육원과 국립기상과학관 유치라는 공공투자는 박람회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소년해양교육원은 지난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위한 국비 1억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실현에 청신호를 보냈다.

 시는 7월초에 타당성조사를 마치면 내년 실시설계용역비 4억원을 확보해 이 사업을 기필코 성사시키겠다는 전략을 수립해 두고 있다.

 이어 박람회장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상기상을 주제로 한 국립기상과학관을 유치해 박람회 주제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철현 시장은 “박람회재단을 비롯한 각 기관과 협업해 대규모 회의, 행사, 축제, 워크숍 등을 유치해 박람회장 활성화를 통해 원도심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