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 웅천 택지 전경

 여수시가 웅천개발을 추진하면서 업체와의 계약 변경 사항 등을 공개하지 않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여수 웅천지구 택지개발 사업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웅천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여수시에 공문을 보내 웅천복합단지 개발사업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수사는 특수부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천복합단지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 여수복합신도시개발(주), 여수블루토피아(유), NH투자증권(주)과 72만7000㎡ 규모의 웅천복합단지 개발에 따른 양해각서가 체결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웅천 개발 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체(여수블루토피아)가 마련해야 할 선수 분양금 2천380여억원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사실상 채무보증을 해주고, 최초 계약 이후 6차례에 걸쳐 사업 계약을 변경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여수시민협은 지난달 17일 성명서를 통해 웅천복합단지 개발사업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계약 무효화와 주민 감사청구에 나서기도 했다.

 시민협은 개발목적인 호텔, 종합병원, 에듀파크, 친환경 주거시설 등의 복합단지는 사라지고 어느 순간부터 택지개발사업으로 바뀌면서 토지분양을 통해 업체만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현직 공무원과 건설사, 투자업체 등 관계자의 조사와 소환이 예상되면서 당분간 지역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