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LG화학이 연간 약20조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사회공헌사업은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는 지적이 나와 공감을 얻고 있다.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원은 11일 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시민의 열망을 담아 수시로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역설해 왔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며 LG화학의 사회공헌사업을 촉구했다.

 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인 전 의원은 “여수시민이 만만하게 보였는지 아니면 미워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책임한 기업들의 행태는 이제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수시로 시민의 목숨을 앗아가고 언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불안해하며 살고 있는 여수시민들이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LG화학 여수공장

 또 “이제껏 불특정 다수의 기업에 대하여 사회공헌사업을 촉구해왔다면 이제부터는 특정기업에게 특정한 사업을 해 주도록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경북 구미시를 방문해 LG관계자로부터 구미시에 입주한 LG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LG화학 여수공장과 판이하게 달라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노인종합복지시설, 청소년수련관, 청년종합복지센터, 박물관, 산재병원, 스포츠단 운영, 유소년 예체능계 지원 등을 제안하며 여수시민의 자존심을 거론했다.

 전 위원장은 5분 발언 말미에 LG화학 CEO 박진수 부회장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통해 “이제라도 중단했던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용역을 다시 재개해 여수시에 꼭 필요한 사회공헌사업을 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