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의회

 여수시의회가 의장 선거 ‘표 매수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수시의원들이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수시의원 8명은 지난 18일 파행을 격고 있는 의회의 정상운영을 위해 경찰의 신속한 수사와 명확한 의혹 규명을 요구하며, 박정채 의장과 김모 의원을 여수경찰서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박정채 의장이 휴대폰 사업을 하고있는 김모 의원에게 자신의 회사직원들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며 실제 몇 명을 보내 등록을 마친 것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장품 사업을 하는 모 교회목사 부인이 박정채 의장 후보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것과 의장을 대신해 부의장이 본회의를 진행하는 등 의회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점 등이 포함됐다.

 여수시의회 의장 선거 ‘표 매수 의혹’ 관련해 경찰은 김모 의원과 여수시의원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지만 박정채 의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고발장 접수로 경찰의 수사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지난달 28일 후반기 의장 선거를 실시해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13표를 얻은 국민의당 박정채 의원이 12표의 더민주당 서완석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

 이후 의장 선거 ‘표 매수 의혹’이 불거져 시민단체가 성명과 피켓시위를 통해 “경찰은 의장선거 비리(금품·이권거래) 의혹을 철저히 가려내야하고 만약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관계된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여수지역사회의 정치권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