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여수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 시장은 3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호남지역의 바닥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는 예전같이 호남의 끝없는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경고 했다.

 더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일 광주시와 전남도를 찾아 호남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주 시장은 “예산정책협의회에는 호남민심의 현장을 다니며 당의 뿌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기초단체장 그 누구도 초청되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더민주당이 정책협의를 통해 정책정당․수권정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는 높게 사지만 4.13총선에서 호남 참패의 교훈을 되새기지 않고 수박 겉핥기식 민심 파악만 한다면 호남인의 지지를 다시 받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주 시장은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호남 광역자치단체와 정책협의회를 예정하고 있는데 호남 기초단체장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않고서는 호남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었다고 자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닥민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처럼 호남의 지지를 계속 이어 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의 이날 논평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여수의 국회의원 2명이 모두 국민의당인 소속인 상황에서 주철현 시장이 당적을 옮기기 위한 명분 축적을 하는 것 아니겠냐”는 의견을 내놨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