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지난 10일 2세 남아가 통학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2세 원아를 치어 숨지게 한 통학차량이 허가조건을 갖추지 않은 불법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사고를 낸 원장 송모(56·여)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사고 당시 통학차량 인솔교사 안모(22·여)씨 등 어린이집 교사 3명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어린이집 통학차량은 종합보험에 가입해야만 운행 허가를 받을 수 있는데 사고 차량은 지난 3월부터 종합보험은 가입돼 있지 않고 책임보험만 들어있는 상태였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 의하면 학원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운행하는 통학차량은 시설장 명의여야만 운행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사고를 낸 어린이집 통학차량 명의자는 2014년 4월부터 원장 송 씨가 아닌 아들 명의로 등록돼 있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신고필증을 회수 했으나 사고 직전까지 불법운행이 이뤄진 부분에 대한 여수시의 관리 감독 소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9시15분께 여수시 미평동 ㅁ어린이집 주차장에서 2세 원아 박모 군이 원장 송모 씨가 운전하는 통학차량에 치여 숨졌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