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2세 원아를 치어 숨지게 한 통학차량이 허가조건을 갖추지 않은 불법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학차량을 운전하다 2세 원아를 치어 숨지게 한 어린이집 대표 송모(56·여)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전담 판사는 영장기각 사유에서 주거 및 직업이 일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여수시 미평동 ㅁ어린이집 주차장에서 통학차량을 후진하다 사고를 낸 송모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송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인솔교사 안모(22·여)씨 등 3명과 함께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9시15분께 여수시 미평동 ㅁ어린이집 주차장에서 2세 원아 박모 군이 송씨가 운전하는 통학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