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9개월간의 준비를 마치고 지난 23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최종 지정·승인을 받아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로써 응급의료서비스 취약지역으로 꼽혀왔던 전남 동부권이 골든타임 내 해당 전문의의 진료는 물론 응급환자의 생존율은 높이고 장애율을 낮추게 됐다.

 성가롤로병원은 권역 응급의료센터 오픈을 위해 시설, 장비, 인력 등 42억여 원을 투입해 응급 전용 중환자실과 병동, 전용 CT와 일반 촬영실 및 전용수술실을 갖췄다.

 이와 함께 센터 내 응급환자진료구역과 중증응급환자진료구역을 구분, 중증 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최종 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 순천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 내에서도 성가롤로병원을 중심으로 구축한 응급의료 핫라인을 통해 응급의료 기관 간 의료 인프라와 환자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불필요한 전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권역 내 대규모 재난 상황 발생 시에는 지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난의료팀(DMAT)을 구성해 재난구호활동도 수행하게 된다.

 최금순 제라르도 병원장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역 주민들에게 치유의 기쁨과 새 삶의 희망을 주겠다는 병원의 설립이념에 맞게 지역에 꼭 필요한 응급센터가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목포 권역에 이어 성가롤로병원에 전남권역 응급의료센터가 추가 지정되면서 이제 전남도는 전 지역에서 1시간 이내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도달할 수 있는 생활권 중심의 의료서비스가 완성됐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