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영연맹에서 주최한 제9회 여수가막만 전국바다수영대회에 참가했다가 수영 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한 사고에 대한 수사결과가 나왔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8월 6일 낮 12시 54분께 여수 소호요트경기장 앞 해상에서 열린 수영대회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여수시 수영연맹 안전관리 책임자 J모(43·남)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지난 8월 여수 소호요트경기장 앞 해상에서 열린 제9회 여수가막만 전국바다수영대회 1㎞ 종목에 참가했던 강모(64·남)씨와 조모(44·여)씨가 수영 중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 2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제9회 여수가막만 전국바다수영대회 당시 모습

 이후 해경은 주최 측의 대회운영 부실과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유가족 측 및 수영대회 참가한 선수들의 진술을 토대로 대회 관계자들의 과실 부분과 일부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부분 등 다각적인 수사를 벌여 왔다.

 수사결과 다수의 선수를 한꺼번에 출발하게 한 점,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구급차 2대가 있어야 했으나 1대만 배치되어 있었던 점, 경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 미실시 등 안전관리 부실에 대한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났다.

 여수해경관계자는 “추후 이와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안전관리 매뉴얼 마련과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강화토록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영대회에 참가했다가 안타깝게 사망한 강 씨와 조 씨의 부검결과 사망 경위는 익사로 판명됐으며, 여수시 수영연맹 안전관리 책임자 J씨는 다음주 중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