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상케이블카(주)의 장학재단을 설립에 대해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3% 기부약정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여수시민협은 27일 성명을 통해 “온갖 특혜와 편법으로 일관하며 여수시민으로부터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빼앗고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게 만든 해상케이블카가 3% 약정기부 대신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여수시를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지역의 청소년을 고용해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며 임금체불과 야간 노동 그리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협박과 부당해고를 일삼고 비밀각서까지 받았던 회사가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것은 3% 기부약정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진심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면 지역사회와 약속한 3% 기부약정과는 별개로 해야 하며, 또한 근로청소년의 합당한 대우와 근로조건을 개선해 청소년이 일하기 좋은 기업운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그동안 해상케이블카는 환경문제, 요금문제, 주차문제, 안전문제, 교통문제 등으로 여수시민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들었다”며 “오동도 앞 주차장 기부체납 또한 여러 가지 핑계를 대서 약속을 어기려하다가 마지못해 약속을 지키는 파렴치함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런 일련의 과정 때문에 시민들은 여수시가 지금까지 해상케이블카 영리 사업에 질질 끌려다닌다”면서 “다른 숨겨진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여러 가지 억측을 낳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시민협은 “3% 기부약정이 결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며 “해상케이블카와 3% 기부약정을 지키내지 못하면 그동안 체결해 왔던 다른 기업에게도 약속 위반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3% 기부약속이 지켜져야 여수시가 기업에 끌려 다닌다는 오해를 받지 않는다”면서 “해상케이블카가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싶다면 3% 기부와는 별개로 설립해야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