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회타운 상인들이 건물을 비워주지 않아 개발에 애를 먹던 여수시도시공사가 법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했다.

 여수시도시공사는 지난 8월에 예정되어 있던 강제집행을 돌산회타운 상인들과 합의에 의해 10월 31일까지 미뤘으나 일부 횟집상가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결국 지난 1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돌산회타운 상가건물은 1992년에 건립 후 시에 기부채납하고 18년 3개월간의 무상사용기간을 취득해 상인들이 사용하다가 2010년 12월 28일부로 그 기간이 만료됐었다.

 그러나 상인들이 상가를 인도하지 않고 무단으로 점유·사용하다가 2014년 5월 도시공사가 소송을 제기해 2015년 8월 법원의 조정결정으로 소송을 종결했다.

▲ 여수 돌산회타운

 법원의 조정결정은 도시공사가 개발 등을 위해 상가를 인도해 줄 것을 통보하면 상인들은 3개월 이내에 아무 조건 없이 상가를 비워주기로 하고 상가를 비우기 전까지는 상가당 월 50~60만원의 임대료를 납부키로 한 것이다.

 돌산회타운의 개발방향이 정해진 5월 2일 도시공사는 법원의 조정결정에 의거 인도를 요구했으며, 3개월 후인 8월 2일 상가가 비워져야 하지만 상인들이 인도시기를 늦춰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인도를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치게 되자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인도하기로 약속하고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주는 대신 10월 31일까지 상가를 비우기로 했었다.

 하지만 상인들은 또 다시 상가 인도를 거부하고 있고 강제집행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이라도 영업을 지속할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 도시공사는 지난 1일 강제집행에 이르게 됐다.

 이는 여수시도시공사가 횟집 상가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므로써 ‘돌산회타운 유원지 조성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게 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9월 20일 ‘돌산회타운 유원지 조성사업 제안 공모’를 공고했으며, 오는 4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마감해 11일까지 사업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