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과 항해하던 어선이 충돌해 선체 파손과 선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4일 오후 6시 1분께 여수 거문도 서도항 앞 해상 300m에서 어선 S호(4.99톤·완도선적)와 어선 Y호(9.77톤·고흥선적)가 충돌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고는 S호가 거문도 인근에서 참돔 조업을 하고 어제 오후 5시 20분 충돌사고지점에서 닻을 놓고 대기하던 중 Y호가 거문도 서도항으로 입항을 하다 S호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거문해경센터 연안구조정을 출동시켜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거문도 서도항으로 어선 2척을 입항조치 후 정확한 피해현황 조사에 들어갔다.

▲ 거문도 해상에서 어선 2척이 국지성 호우와 안개로 충돌했다.

 충돌로 S호의 선체 앞부분 중앙(30~50㎝)부근이 균열이 생기는 피해가 발생했으나 큰 물적 피해는 없었으며 S호 선장 포함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국지성 호우와 안개로 시정이 불량한 상태에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추후 사고 경위를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22분께는 여수시 남면 안도리 중삼도 북쪽해상에서 O호(4.16톤·승선원4명)가 암초에 걸려 선체 스크루가 손상돼 표류하던 중 여수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레저보트 O호는 돌산읍 군내항을 출항해 금오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김형규 기자